카페골목
e-mail: gerecter@gmail.com                                곽재식의 hehehe 블로그
방배동 카페골목은 서울시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카페골목"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좀 망함 상태라 사실 별로 카페가 있는 곳은 아닙니다.

요즘 같은 때에 방배동 카페골목을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살려 보면 어떨까?

90년대만 해도, 방배동 카페골목은 오렌지족으로 유명한 유행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쇠락해서 정작 카페 자체가 몇 있지도 않은 곳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만, 아직도 카페골목으로 불리우고 있는만큼, 지자체에서 다시 정말 그럴듯한 카페가 많은 거리로 되살려서 적극적으로 관광지화 해 보면 어떻겠습니까? 커피와 관련된 행사를 개최하고, 울타리, 보도, 신호등과 같은 공공 건축, 소품을 카페 분위기에 어울리는 유럽 양식등으로 꾸며 보자는 것입니다.


(프랑스의 카페가 있는 거리)

(영국의 카페가 있는 거리)

(카페 많은 어느 유럽 거리 풍경)

요즘 카페골목이라는 것은 해 볼 만한 개발이라고 생각 합니다.
  • 요즘은 과거보다, 커피, 차 문화가 훨씬 더 유행 중이고
  • 창업자가 증가하는 요즘, 카페는 여전히 가장 성행하는 창업 업종이고
  • 방배동 카페골목은 그래도 "정우성이 옷 팔던 곳" 같은 과거의 향수가 아주 조금은 남아 있는 곳이고
  • 카페를 유치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민자 유치 사업이므로, 예산이 적게 드는데 비해 시장 친화적이고
  •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노력하는 카페 체인점으로부터 후원을 받기도 좋고
등등의 장점이 있지 않겠습니까?

커피값이 밥값 보다 비싸니, 커피 좋아하면 허세니 어쩌니 하는 것 보다, 아예 그런 유행이 부는 김에 과거부터 연계가 있던 곳을 개발해 보면 어떻냐는 겁니다.

어떤 식으로 개발하나?

구청이나 시청에서 방배동 카페골목을 개발하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생각해 봅니다.
  • 홍대나 삼청동 등의 임대료 상승으로 젠트리피케이션 되어 떠나게된 독립 카페점들을 구청이 지원하여 유치
  • 카페 골목의 상징성을 내세워, 카페 체인별로 매장을 유치하도록 유도
  • 외국인이 관심이 많은 독특한 한국의 커피 문화인 인스턴트 믹스 커피 등을 판매하는 기념품점 등도 입점
  • 동서식품 등 커피 상품 판매 회사로부터 지원을 받아 홍보 점포, 소매점 유치
  • 커피잔, 텀블러, 기타 커피 관련 소품 소매점 유치
  • 카페 창업 관련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매장 유치
  • 카페 창업 컨설턴트, 소규모 체인 회사 사무실 등을 유치
  • 거리의 모습을 빈, 파리 등 카페 문화가 발달한 도시를 참고하여 이국적으로 가꿈
  • 거리 입구, 끝, 주요 지점에 관련 조형물, 시계탑등 설치
  •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 유도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하면, 커피 관련된 행사와 축제를 진행하여 양쪽으로 더욱 성장을 가속해 볼 수도 있다고 생각 합니다. 예를 들면,
  • 매년 커피 시음회, 경연 대회를 구청 주최로 실시
  • 여름에는 아이스 커피 경연 대회를 구청 주최로 실시
  • 엄밀한 우승자 선정과 포상을 통해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갖는 커피 평가 대회로 자리 매김
이런 식으로 해보자는 것입니다.

거리의 모습 자체를 꾸미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몇 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 카페 문화가 발달한 유럽 거리 또는 특정 시대, 장소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거리 장식을 아래와 같은 것들에 도입
  • 가로등
  • 보도 블록
  • 인도 옆 난간, 울타리
  • 차량 진입 방지용 기둥
  • 신호등
  • 길 바닥에 그림, 무늬를 집어 넣는 것
  • 표지판
  • 버스 정류장
  • 등등의 디자인에 독특한 모양을 줄 수 있음
  • 예를 들어 카페 문화 전성기인 20세기초 파리의 아르누보 양식을 활용한 모양으로 꾸며 볼 수 있음
  • 또는 90년대 전성기를 나타내는 상징물(정우성과 같은 배우, 서태지와 같은 가수들의 동상, 오렌지 나무, 90년대 복고 감성의 네온사인 등등)을 설치 할 수도 있음

(아르누보 스타일의 난간)


(아르누보 스타일의 지하철역 입구)


(아르누보 스타일의 가로등)

최근의 전통, 얼마전에 생긴 지역색을 더 뚜렷하게

관광지 만들겠다고 그저그런 축제를 한다거나, 어디서 맨날 본 것 따라하는 꽃 심어 놓은 공원, 개천 흘러가는 곳, 차이나타운 이런 거 흉내내지 말고, 실제 그 지역의 개성으로 쇠락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리 잡혀 있던 것을 살려 재활용 해 보자는 것입니다.

비슷한 예로 게임거리 같은 것도 생각해 봅니다.

블로그지기 곽재식
작가로 활동하면서, 한편으로는 공학 분야에 종사하며 안전, 환경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December/16,2016 13: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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