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거리
e-mail: gerecter@gmail.com                                곽재식의 hehehe 블로그
지금은 비틀비틀하지만, 한 때는 온라인 게임은 한국이 세계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굉장히 컸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정작 게임에 대한 관광지, 찾아가 볼 곳이 매우 없다는 것은 아쉽습니다.

게임 거리를 조성해 보면 어떨까?

90년대에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산업이 된다, 돈이 된다 하는 말이 이리저리 떠돈 후에,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지자체의 관광지로 해보겠다며 조형물 만들고 어쩌고하던 사업은 꽤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여기저기서 이루어지는 듯도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게임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인상을 줄 수 있는 좋은 매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적극적으로 관광지, 자지체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볼거리로 살려 보면 어떻겠습니까?

저는 게임과 관련이 깊은 테헤란로나 성남/판교 어디 쯤 한 곳을 게임 거리로 정해서, 그 게임 거리에 이런 것들이 있으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 빌딩을 기어올라가는 몬스터 조형물
  • 석화 마법 걸려 돌로 변한 전사의 석상이 횡단보도앞에 서 있는 모습
  • 전설의 용사 동상 기념탑이 사거리에 세워져 있는 모습
  • 건물 벽이나 바닥에 추락한 듯이 박혀 있는 부서진 우주선/무기 파편
  • 보도 블록 사이에 꽂혀 있는 전설의 검
  • 건물벽을 통과해서 들어가는 듯한 모습의 동상으로 표현한 다른 차원으로 들어가는 용사
  • 기타등등 삭막한 한국 도시 풍경과 어울려 있으면 그 엉뚱한 어울림이 더 재밌을 만한 모습들






실제로 게임 앵그리버드 관련 기념품은 핀란드 기념품점의 인기 있는 제품이었고, 게임은 아니지만 소프트웨어에 등장하는 라인 캐릭터는 관련 상품, 조형물이 인기를 끌어 사진 촬영 장소로 사람들이 모여들기도 하는 것을 보면 시도해 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회사의 홍보 예산과 합작하면 비용도 덜 들지 않을까?

요즘 모바일 게임들은 홍보를 위해 대형 TV광고를 큰 비용을 하는 등, 홍보 예산을 많이 쓰는 경향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게임 거리를 만들고자하는 지자체는 이런 게임 회사 홍보 예산과 협력하면 적은 예산으로도 많은 것을 만들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좀 더 발전시킨다면, 일종의 수익 사업으로 게임 거리에 다음과 같이 게임에 맞는 매점/점포를 입주시킬 수도 있을 법 합니다.
  • 임거리에 입주한 모텔은 이름이 "HP충전"으로
  • 캐릭터상품을 파는 기념품 가게 이름을 "아이템점"으로
  • "포션 한잔" 등의 이름을 가진 카페
물론 프로게이머나 전설적인 게임 개발자 동상이라든가, 손도장 찍는 곳이라든가 그런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길바닥 한 가운데에 높은 받침대와 유리관이 있고 그 안에 "무슨무슨 프로게이머가 그 전설적인 무슨무슨 게임을 언제 했을 때 썼던 마우스" 같은 게 하나 있어도 재미있을 듯하고 말입니다.

블로그지기 곽재식
작가로 활동하면서, 한편으로는 공학 분야에 종사하며 안전, 환경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December/12,2016 15: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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