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포사 UserP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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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조일기에는 광해군 때, "야차"를 쫓기 위해 궁중에서 대포를 쏘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를 한자로 "방포사(放砲事)"라고 했습니다.

... “화포장(火砲匠) 20명을 관원이 거느리고 오는 10일에 시작하여 잇달아 이틀 동안 대내(大內)와 동궁에서 총을 쏘도록 군기시(軍器寺)에 말하라.”
하였으니, 이는 대내에 야차(夜叉 사나운 귀신)의 변괴가 있기 때문이라 한다. ...

실록 1615년 7월 4일(기유) 기록에는 이에 대해 비판하면서 신하가 "화포 20대로 밤마다 쏘아 댄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로 보아, 상당한 규모로 오랬동안 총을 쏘았던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조선 방식의 귀신 쫓는 의식인데, "지하지인" 이야기로 알려져 있는 조선 성종 때 인기있었던 귀신 이야기인 정창손, 이두 집의 귀신 이야기에서 귀신을 쫓는 방법으로 언급되는 수법이기도 하고, 조선 후기의 착착귀신/탁탁귀병 이야기에서도 귀신 쫓는 방법으로 언급되는 방법입니다.

실록 연산군 11년 을축(1505) 12월 24일(갑술)의 기록에도 방포사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에는 불씨를 붙이는 작업, 즉 개화를 할 때 행사를 하라고 언급하고 있고,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의 복색을 나누어, 춘청, 하적, 추백, 동흑 으로 정해 두고 있습니다.

역질을 쫓기 위하여 포(砲)를 쏘는 것은 벽사(辟邪)하는 것이니, 어찌 세시(歲寺)에만 할 것인가. 사시(四時) 개화(改火)할 때에도 아울러 행하는 것이 무방할 것이다. 역질을 쫓는 사람의 복색은 봄에는 푸르게, 여름에는 붉게, 가을에는 희게, 겨울에는 검게 절후에 따라 바꿔 입게 하되, 세시에는 네 가지 색깔을 같이 쓰게 하라. 역질을 쫓을 때 사람의 수(數)가 너무 많으니, 앞으로는 좌우 상(廂)을 합쳐 한 상으로 만들어 줄일 수 있는 사람은 줄이되, 방상씨(方相氏)와 귀신을 부르는 사람은 줄이지 말라. 그리고 노니는 사람을 4대(隊)로 만들어, 사시에 아울러 쓰게 하라.

아래와 같이 이러한 작업에는 신기전을 사용하기도 했던 것으로 보이므로, 귀신 잡는 로켓포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종실록 69권, 중종 25년 9월 20일 丙午 4번째기사 1530년
... 또 듣기로는 이종익이 벗인 사람에게 남몰래 편지하기를 ‘요망한 귀신들이 대궐에 가득하니 신기전(神機箭)을 쏘아대고 싶다.’고 했다는데, 말이 매우 흉악하여 이는 반드시 사정과 연유가 있는 일일 것입니다. 아울러 따져 추문하소서. ...

단, 위의 이야기는 실제로 요망한 귀신들을 쫓고 싶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궁중에 있는 높은 관리들을 요망한 귀신들로 비유하며 욕했다는 소문이다.
직접 상관은 없지만, 난후군 을 포수로 편성한 것을 괜히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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