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정원일기 1872년 5월 15일 기록을 보면, 조선 말에 군사력을 증강시키기 위해 무부(巫夫) 즉 무당 보조 역할을 하는 남자 내지는 무당의 남편들을 모아 부대로 편성했다고 합니다. "난후군(攔後軍)"이라고도 불렀다는 것 같은데, 재미난 것은 이들을 포수로 육성했다는 것. 조선말, 귀신 잡는 총잡이들의 부대, 난후군이 있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승정원일기 원문에는 난후포수라고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는 나라가 위급한데 병력이 너무 부족하니까, 천민으로 취급 받던 무당들을 따라 모아 편성한 부대로 출발했을 가능성이 컸을 듯 합니다. 무당의 남편들에 대한 다양한 기록을 좀 더 조사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본래 무당 보조 역할을 하던 무당 남편들이 먹고 살기가 어려워서 이런저런 일을 했는데, 그 중에 사냥을 하던 사람들도 있어서 그 사냥꾼 중에 포수로 군인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편성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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