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
e-mail: gerecter@gmail.com                                곽재식의 hehehe 블로그
2006년, 서명덕기자의 人터넷 세상 블로그에서 @http://itviewpoint.com/tt/i... 유명한 Google 의 구글플렉스를 구글이 직접 회사소유 부동산으로 매입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말대로 technology temple 로 회사 업무환경을 변화시키려는 구상이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아래는 당시에, 회사가 직원들의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계속해서 더 많이 지원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면도 조금 있을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썼던 것입니다.



구내 식당, 회사 통근차, 회사 도서관, 계속 생기면 일단 좋긴하겠지만

저는 이렇게 회사 구내에 지나치게 많은 생활 시설이 들어서고 기숙사와 교통수단까지 붙박이로 자리잡아 모든 직원의 생활권을 하나로 테두리 쳐놓는 방향의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인 면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장단점이 있는 일이고, 정말 편해지는 점도 무시할 만하지 못할 것인데다가, 특정 회사가 그 회사의 제국을 세운다는 느낌을 과시하기에는 제국의 신민들의 터전을 마련해 주는 것 만한 작업도 없긴 할 것입니다.

그러나, 회사 차를 타고 출퇴근하고, 회사 사람들과 회사 휴게실에서 놀고, 회사 식당에서 밥을 먹고, 회사의 동호회에서 일하며, 회사가 제공하는 연수원에 단체로 가서 무슨 친목 모임을 갖는 것은, 사람들의 개방성을 줄이고 바깥과 접하며 새로운 생각을 얻을 기회를 줄일 지도 모릅니다. 보던 사람들만 계속 만나고 먹던 장소에서만 계속 먹게 만든다면 아무래도 답답해지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소위 말하는 성격 이상한 직원들이 있는 경우에 이런 직원들이 적응하는데는 더 어려움을 줄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직원들이 일부 다른 성격 안맞는 직원과의 충돌을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하게 만들 것입니다. 밥 먹을 때에도 쉴 때도 회사의 테두리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된다면, 아무리 운동화를 신게 출근을 하게하고, 회사안에서 킥보드를 타고 다니게 한들 이렇게 되면 회사 직원들의 개성은 더욱 죽게 마련입니다. 이런 회사일 수록,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사람을 이상한 눈길로 보는 개성에 대한 역억압이 강해질 지도 모릅니다.



나아 가서 이렇게 삶을 계속 회사 캠퍼스 안으로 끌어 들이게 되면, 결국 말단 직원들은 기숙사에서 살고 회사 시설을 이용하며, 상위 직원들일 수록 회사가 제공하는 공간과 서비스 밖의 일을 이용하게 되어 서로 삶의 선이 분명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이런 격차은 아무래도 정상적인 개인으로서의 가치를 존중하는데 무리를 줄 우려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구내 식당 vs. 인근 식당용 식권

구내 식당 편리하고 비용을 줄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직도 구내 식당을 새로 설치하는 것 보다, 회사 바깥의 근처 식당에서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쿠폰, 식권을 더 좋아합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로 구체화된 예를 또 들어 보자면, 회사 안에 에스프레소 기계를 들여 놓는 것 보다, 회사 건물이나 옆건물 1층에 입주한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마실 수 있는 상품권 10장씩을 주는 것은 어떻습니까?

2005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10월호에는 윈도NT 개발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세탁소"라는 대답을 들었다는 사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밤샘 작업을 워낙 많이 하다 보니, 집에 가지를 못해서 옷을 빨아 입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구글은 사내 세탁서비스를 갖고 있다는 내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옷을 갈아 입어야 하는 직원에게 필요한 것은 세탁 서비스가 아니라, 집에 들어가서 쉬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

블로그지기 곽재식
작가로 활동하면서, 한편으로는 공학 분야에 종사하며 안전, 환경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November/19,2015 15: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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