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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덕기자의 人터넷 세상 블로그에서 http://itviewpoint.com/tt/ind... 유명한 Google 의 구글플렉스를 구글이 직접 회사소유 부동산으로 매입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어차피 부동산 투자의 가치가 한국처럼 그렇게 높지만은 않을 테니, 항간에 떠도는 technology temple 로 회사 업무환경을 변화시키려는 구상이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저는 이렇게 회사 구내에 지나치게 많은 생활 시설이 들어서고 기숙사와 교통수단까지 붙박이로 자리잡아 모든 직원의 생활권을 하나로 가두어 놓는 방향의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인 면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장단점이 있는 일이고, 특정 회사가 그 회사의 제국 을 세운다는 느낌을 과시하기에는 제국 의 신민들의 터전을 마련해 주는 것 만한 작업도 없을 겁니다.



그러나, 회사 차를 타고 출퇴근하고, 회사 사람들과 회사 휴게실에서 놀고, 회사 식당에서 밥을 먹고, 회사의 동호회에서 일하며, 회사가 제공하는 연수원에 단체로 가서 무슨 친목 모임을 갖는 것은, 뻔한 이야기지만 직원들의 생각과 발상에서 OpenStructure 를 억압하게 되는 면이 있습니다.

또한, 소위 말하는 성격 이상한 직원 들이 있는 경우에 이런 직원들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주는 면이 생기고, 반대로 이런 직원들이 일부 다른 성격 안맞는 직원과의 충돌을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운동화를 신게 출근을 하게하고, 회사안에서 킥보드를 타고 다니게 한들 이렇게 되면 회사 직원들의 개성은 더욱 죽게 마련입니다. 이런 회사일 수록,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사람을 이상한 눈길로 보는 개성에 대한 역억압이 강해질 뿐입니다.

특히나 이러한 업무환경의 캠퍼스화는, 결국 말단 직원들은 기숙사에서 살고 회사 시설을 이용하며, 상위 직원들일 수록 회사가 제공하는 공간과 서비스 밖의 일을 이용하는 강력한 삶의 선을 긋게 됩니다. 이로써, 우리는 기업의 직위에 따라 삶의 방식 또한 뚜렷하게 양분되는 마치 중세시대 농노와 성주의 신분구조를 보는 듯한 상황에 놓이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일은 아무래도 정상적인 개인으로서의 가치를 존중하는데 무리를 줄 우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5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10월호에는 윈도NT 개발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세탁소"라는 대답을 들었다는 사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밤샘 작업을 워낙 많이 하다 보니, 집에 가지를 못해서 옷을 빨아 입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구글은 사내 세탁서비스를 갖고 있다는 내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옷을 갈아 입어야 하는 직원에게 필요한 것은 세탁 서비스가 아니라, 집에 들어가서 쉬게 해주는 것입니다.




(마지막 변경 UNIX clock : 1150623892 / Common clock 2006.06.18, 6:44 p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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