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렬처리와 분산처리 알고리즘과 여러가지 수치해석상의 기술이 가장먼저 떠오릅니다만, 분산처리 자체가 갖고 있는 사상적인 흐름때문에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문화적인 가치, 사업상의 변화 또한 흥미로운 관심거리가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태우's log 에 나와 있는 시리즈 게시물이 매우 멋집니다.

그 중에서 WebTwoPointZero 에서 찾아보는 분산화 http://twlog.net/wp/?p=463 부분과 예시 http://twlog.net/wp/?p=491 부분은 실질적이고 흥미로운 예시를 잔뜩 제안하고 있어서 여러가지 상상을 하기에 좀 더 구체적인 바탕이 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분산처리가 부르는 집중의 역설

태우's log 에서도 나와 있습니다만, http://twlog.net/wp/?p=472 이러한 분산처리는 오히려 반대로 어떤 부분에서 예기치 않은 집중을 부르는 면이 있습니다. 이 점은 중요한 사업상, 발상상의 생각할 거리가 됩니다.

그냥 10대의 컴퓨터를 이용해 여러가지 계산에 사용하는 연구소가 있다면, 이 10대는 서로 평등하고 분리된 컴퓨터들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 10대를 분산처리/병렬처리용 PC클러스터로 사용하면, 이 컴퓨터들을 대표하는 관리용 우두머리 컴퓨터가 생겨야하고, 각각의 컴퓨터는 네트워크로 긴밀하게 붙어서 치밀하게 중앙에서 관리되어야 합니다.

사람들 사이의 소문은 저마다의 소문일 뿐이고 개인적인 우스갯소리는 친구들 몇몇 사이에서만 떠돌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소소한 이야기들은 팔도 방방곡곡에 저마다 다른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들이 Blog 에 올라가고, 웹을 통해 유통되면서, 네이버 붐업과 디씨 힛겔과 같은 우열평가가 이루어지고, 개인의 작은 의견에 파급력의 서열과 전국적인 유행이 재빨리 형성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의 매개체가 되는 SearchPortal 이 중앙집중형의 언론처럼 떠오릅니다.

이런 점은, 분산처리라는 것 자체가 통신이 더 긴밀해 지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파생되는 현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산처리의 한 극단인 그리드 컴퓨팅, IBM의 그림)

나아가

이러한 분산처리가 부르는 집중의 역설 은 나아가 아예 극적으로 곡예적인 집중을 부르기도 합니다. 전산 기술의 예에서 가장 전형적인 예는 SlimStyle 의 클라이언트를 이용하는 여러 방안에 관한 것입니다.

즉 학교 컴퓨터실의 컴퓨터들은 구형인 것들이 많으니, 컴퓨터 실습실의 작업은 원격지 서버에서 중앙집중적으로 처리하고, 각각의 컴퓨터들은 일종의 씬 클라이언트로만 활용되어서 입출력을 주고 받는 역할만하게 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의 컴퓨터 사용 내역 까지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덤도 있습니다. 마치 70년대의 메인프레임 컴퓨터 사용 방식으로 되돌아가는 모양새 입니다. (이것은 그리드 컴퓨팅을 소개할 때 자주 회자되는 비교대조 설명이기도 합니다.)

http://www.tilon.co.kr/gn_sol... SBC/WBT의 예
http://www.etnews.co.kr/news/... 소프트가드의 예

이러한 메임프레임으로의 퇴행 인듯 보이는 아이디어가 여러모로 쓸모가 많아지는 것은 그만큼 분산처리 기술이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역으로 활용된 결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변경 UNIX clock : 1151499107 / Common clock 2006.06.28, 9:51 p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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