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의 책 “동국여지승람”에는 제주도에 “연등”이라는 신을 섬기는 풍속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말머리 모양 나무를 구해서 멋지게 꾸민 뒤 말타기 놀이를 하면서 연초에서 정월 대보름 무렵까지 신을 섬기는 풍습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연등”이라는 말에 등불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을 보면, 불을 밝히거나 등불을 밝히는 것과 관련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조선 후기 이후, 연등 숭배 풍습은 “영동(靈童)”이라는 이름으로 남해안 지역에 널리 퍼지는데, 보통 바람의 신으로 여성 신으로 나타나며, 최근에는 거의 나이가 많은 여성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잦으나 조선 후기 기록을 보면, 어린 여성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바람, 비 등을 좌지우지 하는 신으로 농사가 잘 될 지, 말 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현대에 조사된 민속에는, 영동은 몸이 세 부위로 나뉘어서 떨어져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현대 민속에서는 “영등신” “영등할매”등으로 검색하면 자료가 비교적 많은 신으로, 정리하자면, 비, 바람을 관장하는 여성 신으로, 말, 말타기를 좋아하거나 관련이 있으며, 등불을 좋아하거나 등불과 관련이 있을 듯한 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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