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신입사원을 뽑는 것도 그 시장을 개방하여, 여러 회사가 공통으로 치르는 입사 시험을 활성화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미 SK, 삼성의 그룹사 차원에서 계열사들 간에 공통으로 치르는 필기 시험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 대상을 더 확대해서 중소기업, 중견기업들을 위한 연합 공통 시험이나, 대기업 그룹사 여럿이 합작으로 치르는 시험을 고안해 볼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사진은 LG전자에서 운영하는 구인/구직 행사)
앱마켓 같은 신입사원 입사 시험
입사 지원자들은 여러 곳에 서로 다른 원서를 내고 여러번 시험을 치러야 하는 대신에, 한번 "연합 공통 입사 마켓"에 원서를 내고 한번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끝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번 다른 양식으로 원서를 쓰고 여러 차례 합격 불합격 통지를 기다리고, 일정을 조율하여 여러 번 시험을 치러 갈 필요가 없어질 것입니다.
한편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혼자서 입사 제도를 운영하는 것 보다는 여러 회사가 힘을 합쳐서 더 공신력 있는 시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입사 지원자들에게 더 넓게 공지하고, 더 객관적으로 개발된 시험 방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각 개별 회사의 특성이나 필요한 인재상에 맞추어 그 회사만의 시험 제도를 운영하기는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차피 회사가 사람 뽑는데 변별력을 갖출 방법이 별로 없어서 TOEIC 점수로 줄 세워 사람 뽑던것이 이 바닥이지 않았습니까? 공통 입사 시험은 어떨까 더 생각해 보게 됩니다. 게다가 공통 입사 시험이라고 해도 각 과목이나 문제별 가중치를 회사별로 달리 한다면, 나름대로 회사 특성을 반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채용시험 자체를 전문 업체의 사업 모델로 하면 어떨까?
이런식의
중소기업 연합 입사시험 제도는 중소기업, 중견기업 지원 정책으로 중소기업지원단체에서 생각해 볼 만도 하다는 상상도 해 봅니다. 한편으로는 인재 평가,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는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서 이런 시험을 개발해서, 전국 중소기업, 중견기업을 위해 내어 놓는 방안이나, 아예 이런 평가 시험만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업체가 생기는 것도 생각해 봅니다.
따지고 보면, 인성 검사나 성격 검사 같은 분야는 이미 많은 외부 전문가 기관이라고 하는 업체들이 기업에 외주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신체 검사는 말할 것도 없이 대부분 특정 기업에서 자체 개발한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제3의 의료 기관에서 제공하는 것이 당연할 정도 입니다. 어학 시험이나 각종 자격증 시험도 몇몇 전문 분야에 한해서 이런 식으로 공통 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같은 저고용 시대, 청년 일자리 문제 시대에, 거기서 좀 더 공유하는 형태로 더 나아갈 수도 있지 않겠나 상상해 봅니다.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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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지기 곽재식
작가로 활동하면서, 한편으로는 공학 분야에 종사하며 안전, 환경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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