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net
e-mail: gerecter at gmail.com | 처음 | 업데이트목록 | 가나다순목록 | 지도 | 검색 |
서명덕 기자님의 블로그 http://itviewpoint.com/tt/ind... 에서 telnet의 ASCII art 로 월드컵 영상을 중계하는 곳에 대해 읽었습니다. WWW이 대세를 이루기 전에는 컴퓨터 통신은 인터넷 telnet BBS를 이용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PC통신 이라는 형태로 서비스화 되어 나름대로의 문화를 꾸렸습니다.

이것이 맥이 이어지지 않고 끊겼으며, 한 시대의 문화를 주도했던 PC통신 회사들이 멍청하게 자료 경쟁만 하다가 초대형 통신 업체의 위력을 등에 업고 있으면서도 BigCompany 로서의 변화에는 주도하지 못한채 그냥 사라져버리고만 것은 몹시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전통 덕택에 telnet BBS 중심의 모임은 아직까지 세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국내의 한 곳을 비롯하여,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대학내 BBS가 위세를 떨치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telnet 기반의 모임들은,

  • 문화적으로 쉽게 접근하기 어렵고,
  • 기술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는 대조적인 두 특징 때문에 유용한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인 인터넷은 WWW 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윈도우+r 키를 누른뒤에 "telnet 주소"를 타이핑 하는 습관에 대해 낯섭니다. 텍스트 기반의 화면과 단축키를 사용해야하는 조작방식도 WWW에 비해 습득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telnet 모임들에는 그런 어려움에 이미 익숙해 진 사람들, 혹은 그런 어려움을 감수하고라도 모임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으려는 사람들만 모여있게 됩니다. 때문에 이런 모임들은 작아도 흥미롭고 힘있는 모임이 되기 쉽습니다.

또한, 가장 작고 간단한 인터넷 프로그램으로 매우 사소하고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아주 구형 컴퓨터로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자주 체크하기 쉽습니다. 배경음악과 팝업 창이 뜨는 거대한 싸이월드 홈페이지는 들어갔나 나오기 힘겹지만, 단축키 몇 번과 빠른 타이핑으로 휙 둘러보고 나올 수 있는 telnet 모임은 근무중 틈틈히, 길가다 전화부스 옆에 놓여 있는 공공컴퓨터에서도 얼마든지 들어갔다 나올만 합니다.




(마지막 변경 UNIX clock : 1150378593 / Common clock 2006.06.15, 10:36 pm )
다음글 WordPerfect


gerecter의 다른 웹사이트들: 영화/책 - 도시전설 - 고전전산 - 평론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