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gerprinting
서명덕기자의 人터넷 세상 블로그에서 ETRI의 핑거프린팅 기술 개발에 대한 소개 포스트 http://itviewpoint.com/tt/ind... 가 올라 왔습니다.
핑거프린팅 기술에 대해 ETRI의 주장은 이걸로 디지털 미디어의 불법 복제를 발본 색원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게 원리를 알고 보면 상당히 요원한 일입니다.
1. 지문새기기 : 동영상이나, 음악 등에, 화질, 음질에 훼손을 시키지 않는 미세한 정도로 특정한 신호를 끼워넣습니다. 신호의 내용은 판매하는 CD, DVD 한장 한장 마다 모두 다르게 합니다. 즉 이 신호가, 사람의 지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2. 지문감식 : 만약 어떤 사람이 DVD를 파일로 떠서 인터넷에 뿌리는 것이 발견되었다면, 우리는 그 동영상 파일의 미세한 신호를 추출하여, 몇 번째로 팔린 CD, DVD, 스트리밍 음악, 인터넷 다시보기인지 역추적할 수 있고, 누구 사 간 CD, DVD, 스트리밍인지 검색할 수 있으므로, 누가 최초로 DVD를 파일로 떴는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을 검거하면 됩니다...
가 가장 간단한 시나리오 입니다만,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즉, DVD를 파일로 구운 사람이 죄인이 아니라, 구운 파일을 인터넷에 유포한 사람이 죄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식으로 최초 유포자를 굳이 발본색원해서 잡아 낼 필요없이, 현재의 IP추적기술을 통해서 유포자를 잡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직관적인 법집행입니다. 더군다나, 최근 불법파일 배포의 메카는 클럽박스, 네오폴더 같은 소위 웹하드, FileServer 들인데, 이런 곳은 실명 가입 원칙이므로, 의지만 있다면 불법 배포자를 처벌하는 것은 식은죽 먹기 입니다.
최근 불법배포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법집행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P2P 클라이언트를 돌리고 최근 영화로 검색한 다음 공유자의 IP를 색출하기만 해도 단숨에 검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결국 핑거프린팅으로 불법배포 영상을 막는 방법은, 한 번 발매된 매체는 동시에 두 군데에서 재생되지 않도록 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법 정도입니다. 핑거프린트를 이용해서, 서로 다른 DVD를 구분할 수 있으니, 두 군데서 보려면 두 개의 DVD를 사라는 식으로 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결국 재생소프트웨어와 궁합을 맞춰야 하는데, 이런 방법은 고전적인 DRM 방식과 큰 차이가 있는 방식이 아닙니다.
현재 핑거프린팅 기술의 가치는 중국판 불법복제 DVD 등을 잡아내는 것 정도로 축소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 판매책을 거슬러 올라가서 최초 불법복제자를 찾아내는 고전적인 요즘의 수사를 따돌릴 수 있는 범죄자들이라면, DVD 구매 사실, 구매 원천을 속이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모로, 핑거프린팅 기술은 꽤나 현재로서는 회의적인 기술입니다. 복제, 전송이 자유로운 디지털 매체에서 핑거프린팅을 구현한다는 것은 자기부정적인 모순에 가깝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현재 기술의 한계에서는, 핑거프린팅 기술은 전문적인 복제범들을 단속하는데 유용할 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삼아 복제를 하는 전문적인 복제범 이라면 핑거프린팅을 삭제하는 정도는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여력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핑거프린팅 기술에 대해 ETRI의 주장은 이걸로 디지털 미디어의 불법 복제를 발본 색원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게 원리를 알고 보면 상당히 요원한 일입니다.
핑거프린팅 기술 요약
우선 간단히 핑거프린팅 기술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핑거프린팅 기술은 1. 지문새기기 와, 2. 지문감식 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1. 지문새기기 : 동영상이나, 음악 등에, 화질, 음질에 훼손을 시키지 않는 미세한 정도로 특정한 신호를 끼워넣습니다. 신호의 내용은 판매하는 CD, DVD 한장 한장 마다 모두 다르게 합니다. 즉 이 신호가, 사람의 지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2. 지문감식 : 만약 어떤 사람이 DVD를 파일로 떠서 인터넷에 뿌리는 것이 발견되었다면, 우리는 그 동영상 파일의 미세한 신호를 추출하여, 몇 번째로 팔린 CD, DVD, 스트리밍 음악, 인터넷 다시보기인지 역추적할 수 있고, 누구 사 간 CD, DVD, 스트리밍인지 검색할 수 있으므로, 누가 최초로 DVD를 파일로 떴는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을 검거하면 됩니다...
가 가장 간단한 시나리오 입니다만,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누구를 잡기 위한 기술인가?
우선, DVD를 파일로 굽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자기가 편하게 듣기 위해 자기가 산 DVD를 자기가 파일로 구웠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죄가 되지 않습니다. 만약 불법이라면, 모든 MP3P 가 사실상 불법이 되는 셈입니다. (이걸 불법으로 규정하고 모든 가정용 기기의 녹음, 녹화기능을 제한하고, MP3는 무조건 직접 MP3로도 판매된 것만 사도록 법을 바꾸는 것도 상상할 수 있습니다만, 그것은 정말 급진적인 것입니다.)그런즉, DVD를 파일로 구운 사람이 죄인이 아니라, 구운 파일을 인터넷에 유포한 사람이 죄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식으로 최초 유포자를 굳이 발본색원해서 잡아 낼 필요없이, 현재의 IP추적기술을 통해서 유포자를 잡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직관적인 법집행입니다. 더군다나, 최근 불법파일 배포의 메카는 클럽박스, 네오폴더 같은 소위 웹하드, FileServer 들인데, 이런 곳은 실명 가입 원칙이므로, 의지만 있다면 불법 배포자를 처벌하는 것은 식은죽 먹기 입니다.
최근 불법배포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법집행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P2P 클라이언트를 돌리고 최근 영화로 검색한 다음 공유자의 IP를 색출하기만 해도 단숨에 검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결국 핑거프린팅으로 불법배포 영상을 막는 방법은, 한 번 발매된 매체는 동시에 두 군데에서 재생되지 않도록 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법 정도입니다. 핑거프린트를 이용해서, 서로 다른 DVD를 구분할 수 있으니, 두 군데서 보려면 두 개의 DVD를 사라는 식으로 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결국 재생소프트웨어와 궁합을 맞춰야 하는데, 이런 방법은 고전적인 DRM 방식과 큰 차이가 있는 방식이 아닙니다.
쓸모있는가?
결국 핑거프린팅 기술은, 현재와 같이 P2P 공유를 통한 저작권 Copyrigt* 법 위반은 거의 사라진 미래에 가치가 생길 기술입니다. P2P 공유는 IP추적으로 간단히 범인을 잡아낼 수 있으니 말입니다.현재 핑거프린팅 기술의 가치는 중국판 불법복제 DVD 등을 잡아내는 것 정도로 축소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 판매책을 거슬러 올라가서 최초 불법복제자를 찾아내는 고전적인 요즘의 수사를 따돌릴 수 있는 범죄자들이라면, DVD 구매 사실, 구매 원천을 속이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모로, 핑거프린팅 기술은 꽤나 현재로서는 회의적인 기술입니다. 복제, 전송이 자유로운 디지털 매체에서 핑거프린팅을 구현한다는 것은 자기부정적인 모순에 가깝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현재 기술의 한계에서는, 핑거프린팅 기술은 전문적인 복제범들을 단속하는데 유용할 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삼아 복제를 하는 전문적인 복제범 이라면 핑거프린팅을 삭제하는 정도는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여력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오! 이렇게 좋은 글이. 잘 읽겠습니다.^^ - 떡이떡이 2005.12.06, 9:54 am
위에 잘못쓴 리플 지워주시구요;ㅂ; 납득하고 돌아갑니다~ - 러너 2005.12.06, 3:58 pm
감사합니다. 비전문가의 듣고 생각한 이야기에 불과하기에 오류의 소지가 있을 수 있음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 게렉터
(마지막 변경 UNIX clock : 1150475417 / Common clock 2006.06.17, 1:30 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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