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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필웅 | UserPreferenc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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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일기 > 영조 > 영조 6년 경술 > 4월 17일 > 최종정보 상이 이르기를, “내 한 가지 근심이 있으니 무신년 이후로 궐 안에 괴이한 물건이 많다. 내가 혹시나 야차(夜叉)를 보았는가 하여 동조께 고하기를 ‘혹 이로 인하여 무슨 변괴가 있을까 염려됩니다.’라고 하였는데, 지금 듣건대 세 놈이 궐 안에 들어왔다고 하니 어찌 놀라고 염려되지 않겠는가. 위로 두 동조를 모시고 있는데, 그놈들이 제멋대로 가까운 곳까지 들어왔으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떨린다. 마땅히 각별히 처단해야 할 것이다.” 하니, 문사 낭청 조명택이 아뢰기를, “특별히 다스린 뒤에야 후일의 근심을 막는 방도가 될 것입니다.” 상이 이르기를, “무신년에 궐내에 어떤 사람이 밤에 돌아다닌다는 말이 성행하였으나 그 말이 간혹 어리석고 미천한 사람한테서 나왔으므로 그중에 그보다 조금 나은 사람들은 믿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또 혹자가 전립(戰笠)을 쓴 자가 담장에 앉아 있었다고 말하기도 하며 놀라게 하는 말이 없지 않았지만, 나는 항상 진정하고 동조(東朝)께 우러러 아뢰기를 ‘외부 사람이 어찌 감히 들어올 수 있겠습니까. 이는 반드시 말만 앞서는 자들의 허망한 말일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지난번 국기(國忌) 때에 내침방(內針房)에서 소의(素衣)를 올리기 위해 옷을 만드는 일이 있어 밤이 오래 지나도록 잠들지 않았기 때문에 최필웅이 들어왔다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몸을 돌려 내반원(內班院)으로 갔다가 붙잡힌 것이다. 나인이 마침 지나가다가 초립을 쓴 최필웅을 만났는데 밤이라 시야가 희미하여 알아보지 못하고 동류이거니 생각하고 함께 가자고 청했더니, 그자가 양팔을 벌리며 겁을 주는데 마치 야차(夜叉)와 같았다고 한다. 전후로 나인들이 야차를 보았다고 했을 때마다 나는 믿지 않았는데 이번 일로 보면 이 어찌 한심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 역적 무리가 전후로 들어온 것이 몇 차례나 되는지 모를 일이니, 이 어찌 가슴 서늘한 일이 아니겠는가. 최필웅은 본래 환관이었지만 그 나머지 사람들이 들어온 것은 어찌 더욱 몹시 놀라운 일이 아니겠는가. 내가 비록 부족하지만 어찌 이런 사람들을 두려워하겠는가. 다만 위로 두 동조를 모시고 있기 때문에 두려움에 가슴이 오싹한 것이다. 무신년(1728) 이후로 흉악한 역도들이 분명히 다시 화란을 일으키려는 마음을 만들어 내어 다양하게 배치할 수는 없었을 테지만, 하늘을 원수로 여기고 나라를 원망하는 무리들이 나라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자 하여 순정(順正)과 결탁하여 궐 안에 흉물을 묻은 것이다. 무신년의 방화에 대한 이야기를 또한 이미 귀에 익숙하게 들었고 나머지 다른 흉도들도 이런 계획을 듣는 것을 좋아하여 최필웅을 얻어 방화하고자 한 것이다. 그 일이 성공한다느니 실패한다느니 하는 말 또한 조정을 가볍게 보고 나라에 인물이 없다고 여겨서 한 것이니, 어찌 통탄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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