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갑자기 알 수 없는 거대한 소리가 나는 현상.
- 천고는 하늘의 북이라는 뜻으로, 하늘이 운다라고도 하여, 예로부터 불길한 징조로 많이 언급했습니다.
- 조선시대 기록에는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의 전쟁 징조로 다룬 예가 많습니다.
- 최근에도 비슷한 현상이 세계 각지에도 보고 되고 있습니다.
- 현대의 경우, 보통 초음속 비행을 하고 지나간 비행기가 만들어낸 음속돌파 충격파가 크게 들리는 사례가 많은 편입니다.
원인이 아직 까지는 불명인 사례도 있습니다. 조선 시대 사건들을 다룬 "연려실기술"의 재변과 상서에는 그 사례라고 사람들 사이에 알려졌던 사건이 나타나 있습니다.
- 중종38년 5월 갑자일에 곤방(坤方)에서 바람과 물이 서로 부딪치는 것 같은 소리가 나더니 한참 후에 그쳤다.
- 명종5년 경술 정월 기사일로부터 3월 임신일까지 태백성이 낮에 나타났고, 6월에는 6일 동안 낮에 나타났으며, 경오일에 곤(坤)방에 총 쏘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
- 명종6년 3월 1일에 토우(土雨)가 내렸다.
- 명종14년 12월 임진일에 서쪽에서 우레 같은 소리가 났다.
- 선조2년 곤방(坤方)에 물과 바람이 서로 부딪치는 것 같은 소리가 있었다.
- 선조13년 강원도에는 바다 물결이 높이 뛰어오르고 바다 밑에서 우레 같은 소리가 울려나며 바위와 돌이 날고 굴러갔다.
- 선조34년 삼각산(三角山)에서 우레 같은 소리가 났으며 한강 물이 붉었다.
- 인조11년 강서현(江西縣)에서 공중에서 우레 같은 소리가 났다.
- 인조15년 정월 29일 2경에 서남쪽에 한 기체가 있어 소리가 천둥하는 것 같더니, 30일에 남한산성에서 항복하였다.
- 효종8년 7월 갑자일 밤에는 하늘 우는 소리가 났었는데, 바람과 물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 같았다. 10월 병신일 밤에는 서남쪽에서 소리가 났는데 역시 같았다.
역시 전쟁 전후로 불길한 징조로 언급된 사례가 많습니다.
비슷한 현상으로 산이 운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국여지지"에는 "계족산(鷄足山) 현 동쪽 3리에 있다. 진산(鎭山)이다. 세상에 전해지기를 “가뭄 때 산이 울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라고 한다."라는 기록이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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