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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 UserPreferenc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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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황상제 곁에 작은 귀신 있으니 / 帝旁有小鬼 그 이름을 말하면 이강이라네 / 其名曰羸羌 비쩍 말라 날카롭긴 바늘과 같고 / 瘦削銳如針 형체는 가늘면서 길쭉하다오 / 形體細而長 정초날 밤 깜깜한 어둠 타고서 / 元宵乘暗黑 머리 풀고 옷소매를 둥둥 걷은 채 / 被髮褰衣裳 하늘에서 사뿐하게 내려오는데 / 飄然自天下 기세는 어찌 그리 양양도 한가 / 志氣何揚揚 바람과 비 수레 삼아 내달리누나 / 風雲爲駕馭 해와 달 빛 없는 걸 좋아하면서 / 日月喜無光 인간 세상 이곳저곳 쏘다니는데 / 周行遍人寰 어느 곳 아무 데나 모두 간다오 / 無處不方洋 구중 대궐 대문도 밀어젖히니 / 尙排九重門 몇 길 높이 담장쯤야 쉽사리 넘네 / 何有數仞墻 부호들 집일랑은 건너뛰고는 / 乘陵富豪宅 가난한 이 사는 마을 두루 돈다네 / 踐踏貧賤鄕 주인이 잠들기를 몰래 엿보다 / 潛伺主人睡 신발을 훔치고는 재앙 내림에 / 竊履施禍殃 집집마다 모두들 두려운 맘에 / 家家盡疑懼 대문 걸고 깊숙이 꼭꼭 숨은 채 / 閉戶深自藏 아이들은 겁나 감히 밖 못 나가고 / 兒童不敢出 아녀자들 서로서로 두려워 떠니 / 婦女相驚惶 조화의 권세 부림 맘대로 하고 / 頗專造化權 삶과 죽음 그물망을 잡은 셈이네 / 能執生死網 예로부터 전해오는 이런 얘기는 / 流傳自古昔 그 말이 참으로 황당도 하네 / 此語誠荒唐 인생에는 정해진 분수가 있어 / 人生有定分 대명이 저 하늘에 걸려 있는 법 / 大命懸穹蒼 하찮은 한 마리의 요물단지가 / 么一麽妖魅 독을 쏜들 어찌 능히 손상 입히랴 / 雖毒焉能傷 더구나 밝고 밝은 옥황상제가 / 又況上帝明 아래 세상 두루두루 비춰 보시며 / 照臨下土方 온갖 신들 제각각 자리 지키고 / 百神守其位 일월성신 밝은 빛을 쏘아대는데 / 星辰耀精芒 그 어찌 이런 귀신 용납하여서 / 其容此怪鬼 제멋대로 기세를 부리게 하리 / 妄使氣勢張 다만 홀로 생각건대 천도는 멀어 / 但念天道遠 촌심으론 헤아리기 어려웁나니 / 難以寸心量 사악함이 참으로 바름 해치고 / 邪固害於正 이치가 혹 법도에 어긋도 나니 / 理或反其常 까마득한 저 넓은 하늘 속에서 / 茫茫廣莫中 요기가 창성함이 어찌 없으랴 / 得無妖氣昌 생각자니 온갖 감회 속에 생기니 / 沈思百感生 아마도 맹랑한 건 아닌 듯하네 / 恐亦非孟浪 어찌하면 의천검을 내 손에 얻어 / 安得倚天劒 구름 뚫고 그 놈 내장 도려를 내리 / 決雲刳其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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