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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종 | UserPreferenc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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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입으로 전하기를, 삼한(三韓) 때 대동강의 위에서 은종(銀鍾)을 주조하였으니 매우 뛰어난 보물이 되었다. 이웃나라가 그 말을 듣게 되자 그 종의 경중이 얼마나 되냐고 물었다. 은종이 병화(兵禍)를 입게 될까 두려워하여서 돌벽을 뚫고서 숨겨 놓았다가 적의 군대들이 급하게 쳐들어와서 창졸간에 강물에다 던져 없애 버렸다고 한다. 덕암(德岩)과 주암(酒岩) 아래에는 두 마리의 용이 있어서 서로 싸우고 다투어 빼앗다가 강의 파도가 모두 붉게 되었다. 주암의 용이 이겨서 종을 손에 넣게 되었다. 물이 거꾸로 흐르기를 사흘 동안 하였다 하니 지금까지도 절벽 아래에는 종을 감춰 둔 흔적이 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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