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범회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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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경제"에는 "고사촬요"를 인용하여 일종의 전염병을 옮기는 귀신을 쫓는 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벽온(辟瘟)이라는 이름의 항목인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인용하였습니다:

원범회막(元梵恢漠) 4자를 주서(朱書)로 써서 차고 먹는다.

이 수법은 조선 후기에 상당히 유행해서 널리 퍼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병 귀신 쫓는 벽온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주술이 고사촬요에 나와 있었다고 합니다.

석웅황(石雄黃)을 차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귀신(鬼神)이 감히 가까이 하지 못한다. 《고사촬요》
천금목(千金木) 붉나무 을 깎아 갓끈笠纓을 만들거나 구슬을 만들어 찬다. 《고사촬요》ㆍ《지봉유설(芝峰類說)》에도 천금목(千金木)은 벽사(辟邪), 벽온(辟瘟)을 한다고 하였다.
마제설(馬蹄屑) 2냥을 붉은 비단주머니絳囊에 담아서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차고 다닌다. 《고사촬요》
측백(側柏)의 동향(東向)인 잎을 따서 말린 다음 세말(細末)해서 탕(湯)이나 술에 타 먹는다. 《고사촬요》
7월 7일에 남자는 대두(大豆) 7매를 먹고 여자는 소두(小豆) 14매(2×7)를 먹는다. 《고사촬요》
동쪽으로 향한 복숭아 나뭇가지를 잘게 썰어서 삶은 탕에 목욕(沐浴)을 한다.《고사촬요》
창출(蒼朮)을 불사르면 역기(疫氣)를 물리치는데, 마른 소똥을 태워도 좋다. 《고사촬요》
제야(除夜 섣달 그믐날 밤)에 정중(庭中)에서 폭죽(爆竹)을 하면 온역(瘟疫)을 물리친다. 《고사촬요》
단오일(端午日)에 쑥으로 사람 형상을 만들어 문 위에 달아맨다. 《고사촬요》
무릇 역(疫)을 앓는 집에 들어갈 때는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으로 차(次) 자를 써서 굳게 쥔다. 《고사촬요》
재채기 내는 법은, 조협(皁莢)을 구(灸)하여 껍질을 제거하고 가루를 만들어 매번 조금씩 콧구멍에 불어넣어서 재채기를 낸다. 반하(半夏) 가루도 좋다. 만약 이러한 약이 없으면 종이를 꼬아 콧구멍을 더듬어서 재채기를 낸다. 《고사촬요》

이런 것들 중에 중국 의서 등에 원전이 있는 것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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