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돌이 움직였다는 소문. 조선 시대 사건들을 다룬 "연려실기술"의 재변과 상서에는 그 사례라고 사람들 사이에 알려졌던 사건이 나타나 있습니다.
- 중종35년 4월에 태백성이 5일 동안 낮에 나타났고, 8일에 동대문 밖 안암동(安岩洞)의 돌이 작은 우레와 같은 소리를 내더니 곧 스스로 갈라졌다.
- 선조24년 죽산(竹山) 태평원(太平院) 뒤에 있는 돌이 스스로 일어섰다.
- 선조28년 장연(長連) 바닷가의 반석(盤石)이 갑자기 저절로 4, 5십 리를 이전하였는데, 작은 돌 중에 따라간 것이 무수하였고 모래와 자갈이 비날리듯 하였다.
- 선조32년 기해 10월에 홍주(洪州)에서 큰 돌이 스스로 일어나서 옮겨 서 있었다.
- 선조36년 봄에 한강 노량진에서 큰 돌이 물 가운데서 솟아 나와 언덕에 있는 다른 돌 위에 섰다 한다. ○ 양양(襄陽) 낙산사(洛山寺)에는 두 돌이 바다 가운데로부터 옮겨 와서 언덕에 있는 돌 위에 섰다 한다. 감사의 장계에 들어 있다. 돌이 옮겨진 일이 잇달아 있었다. ○ 경주 자인현(慈仁縣)에서 돌이 서서 수십 보를 걸어다녔다. 그 일어날 때에 여러 사람이 다 보았는데 구부러져 꺾이고 오가는 모양이 사람과 같았으니 더욱 괴이하다.
- 광해군7년 석불(石佛)이 춤을 추었다.
- 인조14년 고성(固城) 지경 안에서는 대ㆍ중ㆍ소의 돌이 수없이 이동하여 서로 치는 형상을 했다.
- 인조14년 안산(安山)에서는 세 개의 큰 돌이 바다 속에서 나왔다.
- 인조14년 4월에 인성(仁城) 소래산(蘇來山) 상봉의 돌이 스스로 이동하여 두 골짝을 지나 서쪽 기슭에 서 있었는데, 그 사이가 6, 7백 칸(間)이나 되며 지나간 자리마다 도랑을 이루어 깊이가 두어 자 가량이나 되었다.
- 숙종5년 안주(安州) 바닷가의 바윗돌이 27파(把) 가량 되는 곳으로 스스로 옮겨 갔다.
대부분 불길한 징조로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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