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저절로 걸어 가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섰다는 소문. 조선 시대 사건들을 다룬 "연려실기술"의 재변과 상서에는 그 사례라고 사람들 사이에 알려졌던 사건이 나타나 있습니다.
- 중종 11년 밀양(密陽) 저대리(猪代里)에 큰 버드나무가 바람과 비로 인하여 쓰러졌다가 3년 만인 무인 6월 10일에 큰 우레와 비에 도로 일어섰는데 그 나무의 높이는 37척이요, 둘레가 두 아름이나 되었다. 《동각잡기》
- 선조24년 통진현(通津縣)에 자빠진 버드나무가 해를 지나서 다시 일어났다. 현감 이수준(李壽俊)이 그 사실을 아뢰니, 민간의 소문에는 장차 천도(遷都)할 것이라고 하였다. 《동각잡기》에는 임진년이라고 하였다.
- 선조24년 평양 영숭전(永崇殿) 뒷동산에 아름드리 두 늙은 잣나무가 바람이 없는데도 스스로 부러졌는데 소리가 벼락치듯 하였다. 《평양속지(平壤續誌)》
- 인조15년 옥과(玉果) 읍내에서는 쓰러진 느티나무가 다시 일어났다.
- 현종4년 쓰러진 잣나무가 다시 일어났다.
보통 좋은 징조로 해석된 사례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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