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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요사스러운 승려라는 뜻으로, 몇 가지 사건이 조선시대에 유명하기도 합니다만,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허웅 에 대한 논의 중에 언급되는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종교 사기꾼도 꼽아볼 만합니다. 그는 신비한 술법으로 병을 낫게해 준다고 했는데, 병이 낫지 않았어도 나은 것처럼 해야 낫는다는 설명을 덧붙여 사람들에게 병이 낫는다는 소문이 퍼지게 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연산군 9년 계해(1503, 홍치) 4월 28일(갑자)
또 요망한 중이 있었는데, 역시 의술을 한다 칭탁하고 병든 사람을 볼 때마다 치료하는 시늉을 하고는 이르기를 ‘네가 만일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면 병이 낫지 않고, 종신토록 다시는 치료하지 못하게 된다.’ 하니,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그 병을 말하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허웅(虛雄) 역시 이런 술법을 써서 사람을 미혹시켰으니, 끝내는 형벌을 주어야 할 것이거니와, 청컨대 각도에 유시하여 불도를 물리치는 뜻을 알도록 하시면 우리 도에 다행한 일이겠습니다.

이 사람은 진불 과 함께 언급되고 있는데, 정작 허웅은 그 정도로 노골적인 수법을 쓰지는 않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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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있는 페이지: 허웅 진불 전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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