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당상(五行堂上)은 직역하면 음양오행을 따지는 당상관 벼슬을 사는 사람이라는 뜻처럼 들리나, 실제로는 광해군 시기에 뇌물을 바치고 벼슬에 오른 사람을 조롱하는 당시의 별명이었습니다.
- 오행당상(五行堂上): 금이나 땅을 바치거나 좋은 재목을 바치거나 저수지 공사 같은 것을 해 주고 벼슬을 산 사람
- 잡채상서(雜菜尙書): 맛있는 음식, 잡채를 바치고 벼슬을 얻은 사람
- 산삼각로(山蔘閣老): 산삼을 바치고 벼슬을 얻은 사람
- 짐채정승(沈菜政丞): 김치를 잘 만들어 바치고 벼슬을 얻은 사람
- 도령님첨지(都令主僉知): 재물을 바치고 결혼도 안 한 총각이 벼슬을 얻은 사람
- 아기씨부인(阿只氏夫人): 부유한 집안의 어린 딸인데 강제로 부인첩이라는 직위를 떠 넘기고 재물을 빼앗긴 대상
"일사기문"에 오행당상, 잡채상서, 산삼각로 가 나와 있고, "상촌집"에 짐채정승이 나와 있습니다. "도령님첨지"와 "아기씨부인"은 "일사기문"에 나와 있습니다.
당시 지방을 돌아 다니며 벼슬을 팔고 사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조도사(調度使)"라고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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