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비대구(代口贖身)는 흔히 대구속신(代口贖身)이라고 하던 것을 목민심서에서 부르던 표현으로, 노비가 자유를 얻기 위해 자기 자리에 대신 다른 사람을 노비로 집어 넣는 것을 말합니다. 일설에는 그렇게 집어 넣은 노비가 20년을 채우지 못하고 노비가 사망하면 원래 사람이 다시 노비가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노비와 관련된 제도 중에서도 가장 악명 높은 문제를 많이 일으켰던 일인데, 승정원일기 등에는 대속(代贖)이라는 말을 쓴 것도 보인다.
한편 "우서"에는 노비 신세를 벗어날 수 있는 값에 대해 "건장한 노비의 속량(贖良)이 백금(白金 은(銀)) 6냥(兩)을 넘지 못하도록 한정되어 있는데도 나라에 기강이 없어 사람들이 준행하지 않고 있다. 이제 만약 세종의 성교대로 속공의 법규를 거듭 엄하게 한다면 무식한 무리들이 감히 이치에 맞지 않는 가혹한 수탈을 전처럼 행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평한 기록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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