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진물고자 UserP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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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진이라는 전염병으로 사망한 사람, 즉 창진물고자(瘡疹物故者, 정확하게 원문을 옮기면 以瘡疹物故者)는 장례를 치르지 않고 버려두어야 한다는 헛소문이 1447년에 돌았는데, 이무렵 창진이 심한 병이었습니다.

세종실록 118권, 세종 29년 11월 14일 壬寅 1번째기사 1447년

임금이 예조 판서 허후(許詡)에게 이르기를,
"지금 들으니 창진(瘡疹)으로 죽은 자는 세속에서 사설(邪說)에 고혹되어 항상 매장하지 않고 들판에 내버려져 있어서 여우와 삵괭이의 먹이가 된다 하니 내가 심히 민망하게 여긴다. 어떻게 하면 백성으로 하여금 시체를 버리지 않고 가리워 감추게 할 수 있는가."
하니, 후(詡)가 대답하기를,
"경도(京都)와 성밑 10리 안에는 한성부의 오부(五部)·활인원(活人院) 관리로 하여금 매일 순행하며 효유하여 가리워 감추게 하소서."
하매, 그대로 따랐다.

이 시기 창진은 천연두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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