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중 UserP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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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남도 지방에서 남자 무당을 일컫던 말.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도 보입니다.

연산군 9년 계해(1503) 4월 28일(갑자)
들은즉, 하삼도(下三道)에서는 신에 제사드릴 때 반드시 남자 무당을 쓰는데, 낭중(郞中)이라 부릅니다. 사족(士族) 집에 출입하여 퍽 추한 소문이 있고, 심한 자는 여자의 복색으로 변장하고 출입하므로 안침(安琛)이 관찰사가 되어 그 폐단을 통렬히 고쳐 그 풍습이 다소 쇠해지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아주 없어지지 않았으니, 청컨대 거듭 하삼도에 유시하여 통렬히 금단하도록 하소서.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 굿을 진행하는 무당과 굿판과 같은 춤과 놀이를 보여 주는 역할을 구분하지 못하고 혼용하여, 광대, 배우 등을 무당과 비슷한 의미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비슷하게 화랑이라는 말을 무당이라는 뜻으로도 춤꾼, 배우, 공연자라는 뜻으로도 혼용해서 쓴 사례가 보입니다. 그와 비슷한 어감의 말이 이 "낭중"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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