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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떠오르는 의견들이 가끔 기사화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의 황우석 Scandal 의 경우에는, 소위 반MBC, 국익우선 과 같은 이야기들은 꽤 비중있게 이야기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인터넷 의견들은 가끔, 사실을 전하는 것이 주 목적인 기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단순 피력하는 장치로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기사를 http://news.media.daum.net/sn... 봅시다.

내용인 즉슨 최윤영 아나운서가 W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입고 나온 의상이 문제가 있다는 인터넷의 의견이 있다 는 보도 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 기자 자신이 최윤영 아나운서의 의상을 문제삼는 글을 쓰고 싶은데, 다만, 그런 의견을 개진하기 위한 구실 로, 그런 의견을 찾아와서 사실 보도의 형태로 개진한 것일 수 있습니다.


(기사 속에 회자된 최윤영 아나운서의 의상)

즉, 인터넷은 아주 많은 사람들이 , 아주 널리 퍼지도록 의견을 개진하곤 하기 때문에, 기자가 화제 삼고 싶은 의견이 있다면, 그 의견과 부합하는 다른 사람의 의견표명 사실은 너무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다른 사람들의 소수 의견을 소개한다는 핑계로 어떤 의견이든 자기 의견을 마음대로 기사화해서 퍼뜨릴 수 있는 구실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보도를 중심으로 하는, 기사 매체가 의견 주장의 매체로 활용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 가지 실험을 해 봤습니다. 사람이 그다지 많이 드나들지도 않는, 다음 아고라의 설문조사 창구에, 어림도 없는 선택지를 개진하고 약 20시간 동안 사람들의 선택을 살펴 보았습니다.

  • 업로드이후, 4시간 만에, 노무현이 유영철, 지존파 일당, 화성 연쇄 살인사건 범인 보다 나쁘다 고 한 사람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http://agora.media.daum.net/r...
  • 20시간이 지나기 전에 히틀러는 긍정적인 인물이다 라는 의견을 12명이 선택 했습니다. http://agora.media.daum.net/r...
  • 20시간이 지나기 전에 이완용이 무죄다 라는 의견을 6명이 선택했습니다. http://agora.media.daum.net/r...

20시간만에, 노무현이 유영철, 지존파 일당, 화성 연쇄 살인사건 범인보다 더 나쁘다고 선택한 사람은 전체의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떤 영향력있는 매체의 기자가, 자기 생각을 내세우고 싶으면, 그를 뒷받침하는 인터넷의 의견이라는 것은 아무리 뜬금 없는 생각이고, 황당하고 근거 없는 이야기라도, 얼마든지 끌어 모을 수 있습니다.

이는, 언론의 자의적인 생각, 악의적인 음모론을 필요이상으로 널리 퍼뜨려, 다시 대규모 여론을 몰아 붙이는 도구가 될지도 모릅니다. 혹은 인터넷의 직접 민주주의적인 의견 교환의 특징을 한 번 따져 봐야 하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다른 식으로 말하면, 인터넷의 의견개진이란 워낙, 진화적으로 다양 EvolutionaryDiverse 하기 때문에, 그 수렴속도가 마치, 자연 선택이 아니라 지적 설계인 것과 비슷해지는 방향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마지막 변경 UNIX clock : 1135482001 / Common clock 2005.12.25, 4:40 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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