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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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Icon 이란, 성경이나 신화의 내용을 형상화한 그림이나 조각들을 지칭하는 것에서 비롯된 말일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복잡한 문화를 시각적이고 공간적으로 친숙하게 느끼게 만든다는 점에서, 홍보 효과, 선전 효과가 좋고 나아가서는 결국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것입니다.

황룡사 터, 미륵사 터, 터만 남은 유적지를...

그런면에서, 저는 폐허나 흔적만 남은 썰렁한 유적지를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서, 그 위에 유적지와 연결되는 석상, 조각상을 대규모로 전시해 놓는 것은 어떤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아무 의미 없이 장식의 의미를 위해 건물, 조각을 배치해 놓고, 일부러 폐허처럼 꾸미는 Folly ( http://en.wikipedia.org/wiki/... )라는 것이 정원 꾸미기에 유행했던 시대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자료를 한자리에 여러가지로 일목요연하게 다량 배치해 두면, 인도의 마투나 유적들이나, 중국의 진시황 병마용갱 같은 거창하고 보기 재미난 분위기로 꾸밀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핵심 아이디어는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정보 전달 위주의 마네킹으로 만들어 놓은 자료가 아니라, 해당 유적지의 미술풍에 맞는 유적지와 조화되는 석상, 테라코타상을 제조 해서 놓는 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신라 유적지에는 신라의 토우를 바탕으로한 석상이나 테라코타상을 배치해 두고, 조선시대의 유적지에는 조선시대 불교 사천왕상이나 조선시대 묘역의 무인상, 문인상과 같은 모양으로 만든 석상을 배치해 놓는 것입니다. 물론 그 구체적인 모양과 형태는 유적지와 당시 생활상을 고고학적으로 재현할 수 있도록 꾸며서, 정말로 진지한 교육 자료의 역할도 일정정도 할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그 크기와 물량을 넉넉히 해 놓아서 보기 좋게 꾸며 본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 제조에는 최근 발전하고 있는 3D 프린터 기술을 이용하면, 3D 모델 형태로 널리 공모를 받아서 좋은 디자인을 받은 뒤에, 3D 모델 자료를 이용해서 조금씩 자세와 표정, 크기만 바꿔 가면서 다양하게 출력하는 방식으로 제조하여, 방대한 물량, 다채로운 모양을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신라 때 마구간 터가 있다면, 거기에다 위에 보이는 신라 기마 인물상 토기 모양을 크게 출력하되, 말과 사람의 크기, 사람이 고개를 돌린 정도, 팔다리 자세를 가지각색 수천가지를 달리해서, 천개, 2천개 만들어서 세워 놓는 전시물을 꾸밀 수 있을 겁니다.

폐허 다운 감흥이 사는 그 시대의 조각품, 부서진 흔적으로 꾸며보기

이렇게 조성한 관광자원의 장점은 또 있습니다. 요즘 관광자원 만든다고 졸속으로 유적지를 복원하여 원형이 파괴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방식을 쓰면 유적지 자체를 전면 복원하는데 따른 옛 유구의 파괴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각상만 올려 놓은 것이기 때문에, 만약 그 유적지를 전면 재발굴할 필요가 생기면 조각상을 치우고 그대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것은 조선시대 무렵의 돌조각들을 많이 모아 놓아서 분위기 있게 꾸민 용인 세중 박물관과 비슷하게 꾸미자는 생각입니다.


(세중 박물관 풍경)

그렇지만, 폐허, 터만 남은 유적지를 꾸밀 때는, 이스터섬의 모아이 처럼, 좀 더 폐허 느낌을 아련하게 살리게 꾸며도 좋을 것입니다.





(마지막 변경 UNIX clock : 1394617923 / Common clock 2014.03.12, 6:52 p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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