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악한 기운이 마귀 비슷한 느낌으로 몰려 다니며 사람들을 해치거나 위협한다는 소문. 조선 시대 사건들을 다룬 "연려실기술"의 재변과 상서에는 그 사례라고 사람들 사이에 알려졌던 사건이 나타나 있습니다.
- 중종7년 6월 기유일에 검은 기체가 서북쪽으로부터 한 가닥이 세 갈래로 나누어져 하늘 가운데에 이르러 서로 거리가 점점 넓어졌다가, 동남쪽에 이르러서 한 가닥으로 되었는데 베 짜는 북 모양과 같았다.
- 중종37년 11월 갑자일 밤에 검은 기운이 안개 같아서 지척을 분간할 수 없었다.
- 명종14년 11월 을해일 밤에 사방에 탁한 기운이 나타나고, 세성(歲星)이 우림성(羽林星)을 범하였다.
- 효정10년 12월 정유일 땅거미가 내릴 무렵에 암미(暗靡)한 기체가 간방(艮方)으로부터 와서 성중(城中)에 두루 찼었다. 연기도 아니고 안개도 아니면서 비린내가 났는데, 점점 곤방(坤方)으로 나아가서 이경 말(二更末)에야 없어졌다.
좋은 쪽으로 해석된 사례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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