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전에 나오는 전우치의 이런저런 행적들은 사실 과거의 중국 기록에 나오는 도술, 환술 이야기들에서 유래한 것들이 꽤 됩니다.
- "성호사설"의 "우사금량" 항목에는 중국 명나라 영락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실제 이야기라기 보다는 중국 소설이 전해진 것 아닌가 싶습니다: 명(明) 나라 영락 황제(永樂皇帝 영락은 성조(成祖)의 연호. 1403~1422)가 하루는 한가히 앉았는데, 한 우사(羽士 도사(道士) 또는 신선의 별칭)가 학을 타고 내려와서, “옥황상제(玉皇上帝)께서 백옥루(白玉樓)를 세우기 위하여 신을 보냈으니, 폐하(陛下)는 길이 두 길(丈)되는 황금대들보 한 개를 모월 모일까지 준비해 놓기 바랍니다.” 하고 말을 마치자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황제가 크게 놀라 그 말을 좇으려 하니, 하원길(夏原吉)이, “이는 요술입니다. 하늘은 기(氣)가 쌓인 것일 뿐인데 어찌 옥전(玉殿)이 있을 것이며 가령 있다 하더라도 또한 대들보를 인간에 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였다. 수일 후에 우사(羽士)가 다시 와서, “폐하가 신의 말로써 허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상제(上帝)께서 진노하시어 장차 뇌신(雷神)을 보내어 경계할 것입니다.” 하더니, 다음날 과연 벼락이 근신전(謹身殿)을 때렸다. 황제가 크게 두려워하여 도성 안팎의 황금을 긁어 모아 대들보들 만드니, 무게가 1천 근이었다.
- 나비를 뿜는다는 이야기도 사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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