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공신지부 UserP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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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공신지부라는 말은 중국에서 번개의 신이라고 하는 뇌공신의 아버지라는 뜻. 조선 시대 단종을 위해 세조를 반대했던 사람들과 관련된 주술적인 사건에 등장하는 말입니다. 박신(朴信)에 관한 사건으로 실록의 기록에 나옵니다.

세조 3년 정축(1457) 9월 9일(경오)

의금부에 전지하기를,
“학생(學生) 박신(朴信)이 요망(妖妄)한 말로 군중을 현혹(眩惑)하였으니, 추국(推鞫)해서 아뢰라.”
하였다. 박신이 스스로 말하기를,
“군기감(軍器監) 앞에 홀연히 40명 가량의 융행(戎行)이 나타났는데, 이는 난신(亂臣) 성승(成勝)ㆍ성삼문(成三問) 등이었다. 모두 말에서 내려 무릎을 꿇었는데, 조금 있다가 또 한 사람이 푸른 포대靑帒를 메고 뒤따라 이르러 또 꿇어앉아서 말하기를, ‘뇌공신(雷公神)의 아버지를 보지 않기를 원하였는데, 불행히 만났습니다.’고 하였다.”
하였다. 전 예문 제학(藝文提學) 윤사윤(尹士昀)이 그 말을 계문(啓聞)하였다. 임금이 승정원에 명하여 이를 불러 물으니, 박신이 말하기를,
“과연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였다. 이는 대개 박신이 세자가 세상을 떠남으로 인하여 대내(大內)에서 상심하니, 술수를 빌어 간진(干進)하고자 하여, 이와 같은 무언(誣言)을 만들었던 것이다.

참고로 성삼문과 같은 세조의 적수를 들먹이는 이야기이지만 박신의 이 말은 박신이 세조를 싫어해서 한 말이 아니라 상을 받기 위해서 한 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전후 상황을 보면, 세조의 아들이 세상을 떠나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것을 성삼문 같은 단종을 위해 죽은 사람들의 저주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40명 정도의 악령이 나쁜 짓을 하는데, 박신이라는 사람 자신은 스스로 뇌공신의 아버지 역할을 하는 능력자이기 때문에, 이들 40 악령을 다스릴 수 있다고 주장하려 했던 것 아닌가 합니다.

박신은 이 일로 곧 처형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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