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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산 | UserPreferenc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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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 21년 경술(1490) 8월 5일(을유) 병조 판서(兵曹判書) 이극돈(李克墩)이 와서 아뢰기를, “지금 번상(番上)한 충청도(忠淸道) 보은 정병(報恩正兵) 김영산(金永山)이 요사스러운 말로 사람을 미혹시키자, 도성 안의 사녀(士女)가 다투어 문복(問卜)하러 가서 이르는 곳마다 무리를 이룹니다. 혹 병조 판서(兵曹判書)가 청해 와서 그렇게 된 바라고 일컫는 자는 병조(兵曹)에서 군졸(軍卒)을 총령(摠領)하기 때문에 동요될 것을 두려워하여 데리고 돌아갈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사로이 군졸(軍卒)을 불러 마음대로 진퇴(進退)하게 함은 병조 당상(兵曹堂上)도 할 수 없는 것이어늘, 하물며 요사한 말로 사람을 미혹시키는 자이겠습니까? 죄(罪)가 방전(邦典)에 있는 까닭으로 감히 아룁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그 요사한 말은 어떤 것이냐?” 하였다. 이극돈이 대답하기를, “귀신이 공중(空中)에 있어 능히 이미 지난 일을 말할 수 있다고 칭탁(稱託)하니, 사녀(士女)가 혹신(惑信)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비록 여자 무당이라 하더라도 법(法)으로 성안에 있을 수 없거늘, 하물며 남자 무당이겠는가? 성밖으로 내치어 성안에 들어올 수 없도록 함이 어떠하냐?” 하였다. 이극돈이 말하기를, “만약 수군(水軍)으로 정하면, 서울에 올 수가 없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바르지 못한 도로 뭇사람을 미혹시키는 자이니 경외(京外)가 무엇이 다르겠느냐? 만약 번상(番上)을 만나면 문밖의 역사(役使)를 정하여 성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그를 따라서 문복(問卜)하는 자는 사헌부(司憲府)로 하여금 금지하게 하라.”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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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 11년 을축(1505) 11월 1일(임오) 보은(報恩) 사는 남자 무당 김영산(金永山)이 스스로 ‘귀신이 내 몸에 붙어 있어, 그릇에 가득히 채워둔 물도 절로 마르게 한다.’ 하매, 전교하기를, “승지들이 그를 불러 시험해 보라.” 하였다. 승지 윤순(尹珣)ㆍ김준손(金俊孫)ㆍ윤장(尹璋)이 아뢰기를, “영산(永山)의 술법이 맞지 않고 한갓 요망하고 허탄한 짓만 하였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그를 밀위청에 내려 형신(刑訊)하라.”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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