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는 없는 데 사람 떼, 군사들의 행진, 싸움 소리가 들리는 밤이 있었다는 소문. 조선 시대 사건들을 다룬 "연려실기술"의 재변과 상서에 이 소문에 대한 기록이 보입니다.
- 선조25년 14일 밤에 평양 영숭전(永崇殿)의 문이 스스로 열리고 천병만마(千兵萬馬)가 함께 와글거리는 소리가 나서 온 성 안이 놀랐다. 《평양지(平壤誌)》
- 선조36년 서울 안 서강(西江) 사람들이 밤에 서로 놀라서 산골로 많이 달아나 피하였고, 혹은 동ㆍ서로 집을 옮기는 자도 있었다. 서강을 지나는 자가 그 이유를 물으니 말하기를, “밤중에 군사와 말이 서로 죽이는 소리가 서울로부터 들려왔다.”고 하여, 이를 들은 사람이 서로 전하며 놀라고 해괴히 여겨 무슨 변이 있는가 의심하였다. 그 뒤에 사람들이 “남관왕묘(南關王廟) 관우(關羽)의 신령이 한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였으니 인심의 불안하기가 이와 같았다.
- 세조5년 9월 경신일 밤에 서ㆍ남쪽에서 수많은 말의 무리가 달리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
- 인조15년 7월에 연달아 비가 왔다. 그 때 귀신의 변이 있어 서울에서 시작하여 하삼도(下三道 충청ㆍ경상ㆍ전라)에까지 두루 퍼졌는데, 이름을 ‘착착귀신(斲斲鬼神)’이라고 하였으며, 대개 밤중에 소리는 있으나 형체는 없었다.혹은 소리가 바람 부는 것 같다고 하는데 형용하여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서울 주민들이 놀라고 두려워하여 일시에 놀라 부르짖기도 하고, 대궐 안에 소동이 나서 각 군 대장(大將)이 군사를 거느리고 달려갔으나 허사였다고 하는데 혹은 이르기를, 난리 때의 원기(冤氣)가 재화를 이룬 것이라고 한다.
자세한 영문은 알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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