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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덕명 | UserPreferenc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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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육덕명(陸德明)과 신봉당(申奉堂)이 흉악한 도적이 되어 부인(婦人)의 옷을 입고 마을로 들어가 여자들을 간교하게 속였다. 경상 수사(慶尙水使) 김시태(金時泰)가 와서 말하기를, ‘덕명이 술수(術數)에 능하여 요사스러운 짓을 자행하고 다니는데 이름을 ‘현(玄)’이라 바꾸어 정상과 자취를 헤아릴 수가 없으니 어찌 체포하지 않겠습니까.’ 하였다. 그때에 이홍술이 포도대장을 겸하고 있었는데 그날로 장살(杖殺)하였다. 이에 일경이 유언비어를 만들어 말하기를, ‘육현(陸玄)은 영의정 김 아무개〔金某 김창집(金昌集)〕의 심복으로 김 아무개의 음사(陰事)를 몰래 탐지하고 배반하여 떠났으므로 이 아무개〔李某 이홍술(李弘述)〕가 김 아무개의 사주를 받고 죽인 것이다. 혹자는 말하기를, 이 아무개와 김 아무개가 비밀스런 일을 논의하는데 육현이 훔쳐 들었으므로 죽여서 그 입을 닫게 한 것이라고도 한다.’ 하였으니 이홍술이 재앙에 걸린 것은 이것이 그 뿌리 역할을 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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