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은도감 UserP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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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때 신령에게 비는 행위를 맡았던 기관. 별례기은도감이라고 정식 명칭을 칭한 사례도 보입니다. 이러한 일을 하는 사람, 사신을 "기은사(祈恩使)"라고 부른 기록도 보입니다. 예를 들어, "고려사절요" 공민왕 조에는 3개의 도에 보낸 기은사를 삼도기은사(三道祈恩使)라고 불렀습니다. 즉 고려, 조선초기의 국가 소속 주술사들을 기은사라고 부를 수도 있겠습니다.

고려사절요 1178년 기록
8월에 별례기은도감(別例祈恩都監)을 설치하였는데, 술승(術僧) 치순(致純)의 말을 따른 것이다.

고려사절요 1217년 기록
추성(樞省 추밀원(樞密院)과 문하성(門下省)) 양부(兩府)에서 의논하여 기은도감(祈恩都監)을 세우고, 녹과미(祿科米)를 추렴하여 재(齋)를 베풀 제사를 지내어 거란군을 물리치기를 빌었다.

조선왕조실록 명종 실록의 "고려 때에는 송악(松岳)ㆍ목멱(木覓)ㆍ백악(白岳) 등의 산에 기은제(祈恩祭)를 지냈었습니다."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주로 산에서 제사를 지내거나 산신 , 산신령에게 비는 것이 주요 임무였던 기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목멱(남산), 백악(북악산)이 언급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기은도감의 분점, 지점이 송악사 와 함께 남산과 북악산에 있어서 남산의 목멱사(祠), 북악산의 백악사(祠)가 있었다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그리고, 위 사례처럼 어떤 나쁜 것을 몰아 내기 위한 주술적 행사도 지낸 것으로 보아, 현대의 재해석으로 소설, 영화를 만들 때에는 기은도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악령을 물리친다, 악귀와 싸운다는 식의 이야기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선시대의 성수청 과 통하는 사례이며, 제사를 지내는 국가정통의 전문 기관은 아니지만, 고려 시대에 커진 주술적 사당인 송악사 와도 통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천추태후 당시 건설되었던 성수사 와 통하는 사례라고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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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있는 페이지: 송악사 성수청 반행 전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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